슬기로운 오디오 라이프

Yamaha TSX-B237


Versatility. 냉장고가 음식을 차게 보관할 줄만 알고, 스피커가 소리만 들려주면 되었던 이야기는 너무 옛날 이야기다. 사용자 편의에 맞게 레시피를 제공하고 음식물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며 음악까지 틀어주는 게 요즘 냉장고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스피커들은 발전하는 Deep Learning기술에 힘입어 한 단계, 한 단계 말 그대로 ‘비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더욱 더 다재다능한 기능을 지닌 전자제품을 원하고 있다.

Simplicity. 2017년 애플의 아이폰 X가 출시됐을 때, 사람들은 시그니처 디자인인 홈 버튼을 없애고 극도로 소량의 정보만 표시한 UI에 대해 의아함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걸 대체 어떻게 쓰란 말인가?’라는 의문문의 물음표 점이 찍히기도 전, 유저들은 스와이프로 모든 것이 통제 가능한 새로운 스마트폰 사용법에 빠르게 익숙해졌고, 이내 자잘한 상태표시 아이콘을 숨겨놓고 빈틈 없이 화면 전체를 쓰는 아이폰 X식 화면 사용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기에 이르렀다.

다재다능한 기능과 직관적 디자인, 오디오 업계도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충족할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근 몇 년간 혈안이 되어 있다. 다재다능한 기능을 장착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으로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오디오 제품이 시장에서 얼마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지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아무튼 반드시 체크 리스트에 올려야 할 올인원 제품이 최근 등장했다. 바로 야마하(Yamaha)의 데스크탑 올인원 오디오 ‘TSX-B237’이다. 자세히 살펴보자.


Editor: Jeongeun Johnny Song

Photographer: Sunwoo Lee


데스크탑 오디오의 정의를 세운 TSX시리즈

야마하라는 이름, 여전히 무게감이 느껴진다. 어쿠스틱과 일렉, 베이스 기타, 드럼, 신디사이저, 피아노, 관악기 등의 악기 제조사. 믹싱 콘솔로 대표되는 프로 음향기기 제조사, 그리고 그들의 수많은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까지. 뭔가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단어로 치환할 만한 산뜻하고 가벼운 야마하의 제품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선뜻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야마하라는 이름에서 그런 이미지만 떠오르는 독자라면 조금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야마하는 사실, 라이프 스타일 올인원 오디오(이름이 뭔가 거창한데 야마하는 단순하게 데스크탑 오디오라고 깔끔하게 호칭한다) 디자인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TSX 시리즈를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폰과의 도킹이 가능했던 ‘TSX-B232’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2015년 출시작 ‘TSX-B235’까지  이른바 TSX시리즈가 그저 약한 불씨에 지나지 않았던 올인원 오디오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는 건 알만한 사람들은 알지 않을까.

그런데, 2015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SX-B235의 출시 이후 무려 5년의 세월이 지났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디자인과 야마하 특유의 음색, 블루투스 기능까지 꾹꾹 담아 넣은 TSX-B235의 인기 비결은 순식간에 노출됐고 충분히 더 저렴하면서도 이들을 대체할만한 수많은 제품들이 5년간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블루투스 기술은 말할 것 없이 더 발전 됐고 말이다. 그리고 야마하가 다시 완전히 새로워진 TSX시리즈 ‘TSX-B237’을 출시하며 왕의 귀환을 알리고자 한다. 과연 왕의 귀환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저 ‘라떼는 말이야~’를 남발하는 흘러간 은퇴 용사가 될 것인가?


전설의 데스크탑 오디오 TSX-B235를 완전히 리뉴얼한 TSX-B237. 치열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업계 경쟁 속에서 과연 '왕의 귀환'을 알릴지 성과가 주목된다.


시대가 요구하는 Simplicity를 충실히 반영

서론에서 아이폰 X의 UI에 대해 잠시 언급을 했는데, TSX-B237을 받자 마자 그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2015년 기준으로는 깔끔한 디자인일 수 있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다소 난잡할 수 있었던 TSX-B235의 물리 버튼들은 TSX-B237에서 취침예약 및 알람 OFF 기능을 수행하는 ‘SNOOZE/SLEEP’ 버튼을 제외하고 모두 사라지고 깔끔한 터치 패널로 대체됐다. 터치패널로는 전원 On/Off, 입력 소스 변환, 즐겨찾기 등록, 앞/뒤 트랙 재생과 일시 정지 및 재생, 볼륨 Up/Down 등 사실상 음악 감상을 위한 최소한의 기능만 조작할 수 있게 남겨 놓았다. 조금 더 섬세한 조작을 위해서는 리모콘이나 MM Controller(Multimedia Music Controller) 앱을 통해 가능한데 따로 후술하겠다. 외형 디자인 또한 전체적으로 더 부드러워지고 화사해졌다. 아마도 TSX-B237의 메인 컬러가 될 버치(Birch)를 구성하는 화이트와 우드 컬러는 TSX- B235에 비해 한층 톤업되어 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좀 더 둥근 느낌의 모서리 또한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 중 하나. 이 디자인 적 요소들이 극도로 깔끔해진 상단 터치패널과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낸다.

한글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폰트와 단순한 투톤 컬러로만 디자인 된 전면 LED는 솔직하게 말해 옥에 티가 아닐까 싶다. 2020년에 나오는 올인원 오디오라면 이 것보다는 좀더 세련될 수 있지 않았을까?


깔끔하게 정리된 상단 터치패널. 


야마하의 킥(Kick), 바로 Qi무선 충전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음악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야마하의 킥은 무엇일까? 많은 고심 끝에 야마하가 선택한 기능은 아무래도 ‘Qi’ 무선 충전이 아닐까 싶다. 상단 터치 패널 정중앙에 표시된 ‘Qi’마크 위에 Qi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를 올려 놓기만 해도 손쉽게 무선 충전이 된다. 사실상 최근의 스마트기기, 특히 TSX- B237과 가장 많은 페어링을 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 폰은 웬만하면 Qi 무선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특히 궁합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에어팟을 비롯한 다양한 TWS 들도 무선 충전을 지원하므로 Qi 마크 위에 올려 놓기만 하자.

이만한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무선충전이 활성화 되는 상단 패널의 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지는 건 아쉬울 수 있다. Qi마크를 벗어나면 무선충전이 되지 않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TSX-B237의 필살기는 아마도 이 Qi 무선 충전이 아닐까. 


무선충전용 미끄럼 방지 패드도 제공된다.


뛰어난 앱 사용성과 아침을 깨우는 인텔리알람

단순히 무선 충전 지원만으로는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를 표방하기에 부족함이 느껴질 수 있다. 야마하는 MM Controller라는 전용 앱을 함께 출시하며 스마트 폰과의 궁합을 더더욱 높였는데 연결성과 사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이 앱은 제품을 사용한 한 달여간 기본 제공된 리모콘이 거의 필요가 없을 정도로 꽤 간편했는데, 특히 즐겨찾기 기능이 쓸만했다. 즐겨찾기 기능은 TSX-B237이 재생할 수 있는 음원 소스 중 CD, USB 메모리, FM 라디오 중 본인이 즐겨 듣는 노래나 라디오 주파수를 등록할 수 있는데, MM Controller 앱 하단의 ‘장면’ 아이콘을 탭한 후 본인이 원하는

숫자를 길게 탭하면 지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제품 상단의 터치패널이나 리모콘의 ‘SCENE’버튼으로도 활성화가 가능한데 앱을 통해 사용하는 것이 즐겨찾기 번호별로 이름을 따로 지정할 수 있는 등 기능면에서 훨씬 용이함을 제공했다. CD나 USB로 음원 재생시 곡명, 아티스트 명, 커버아트 등 곡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도 앱으로 확인하기 편하며 FM 라디오 이용 시 오토 프리셋을 한번만 이용하면 국내에서 들을 수 있는 웬만한 라디오 채널은 자동으로 검색 후 저장해 주기 때문에 라디오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체크 해야 할 기능이다.

MM Controller 앱은 TSX-B237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인텔리알람(IntelliAlarm)의 편리한 사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물론 리모콘을 통해서도 알람 시간 설정이 가능하지만 버튼을 여러 차례 눌러야 하고 전면의 LED를 통한 조작이 여러모로 제한을 받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앱을 통해 인텔리알람 설정을 할 경우 알람이 울리는 시간을 여러 개를 세팅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대 볼륨 설정, 최대 볼륨 설정까지 도달하는 시간(최대 120초), 자동으로 꺼질 때까지의 시간 설정 등 디테일한 조작이 가능한 점이 편리하다. 알람 사운드는 Beep, Beep + 음원소스 (블루투스 스트리밍 음원은 불가능하다), 음원소스 등 총 세 가지로 설정 가능하다.

취침 예약도 간편하게 가능하기 때문에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 자신만의 힐링 뮤직을 플레이하며 다음 날 아침을 상쾌하게 깨워줄 인텔리 알람 설정을 해놓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스마트폰은 거추장스러운 케이블 충전 필요 없이 TSX-B237 의 Qi 마크 위에 올려놓으면 그만이다.


반드시 전용 앱인 MM Controller를 설치하자.


직관적인 버튼들이 나열된 리모콘으로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간편하게 즐기는 야마하 음색

야마하의 오디오 제품들은 흔히 맑고 착색 없는 중고음역대 재생 능력이 강점으로 뽑히곤 한다. 전설의 모니터링 스피커 ‘NS-10M’이 그러했고 고색창연함을 느끼게 하는 아날로그 LED로 꾸준한 인기를 얻어 온 인티앰프 ‘A-S000’시리즈 처럼 말이다. 일견 ‘사운드’하나에 집중한 이런 제품군들에 비해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를 표방하는 TSX-B237의 사운드 성향은 어떠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도( 程 度 : 알맞은 한도)를 지켜냈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TSX-B237은 각각 8cm 크기의 풀 레인지 유닛 스피커를 장착했고 최대 50W의 출력을 낼 수 있는 기기이다. 최근 야마하가 표방하고 있는 ‘내추럴 사운드’에서 ‘트루 사운드’로의 변화 기조를 꽤 충실히 표현해 내면서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가 갖춰야 하는 풍부한 저음 재생 능력을 알맞게 더해냈다. 그리고 이 저음 재생 능력은 리모콘의 ‘Sound Mode’나 MM Controller앱의 ‘사운드 모드’에서 ‘Bass Boost’와 ‘Standard’ 모드라는 심플한 두 가지 모드로의 사운드 재생 능력으로 쉽게 음악을 즐기게끔 구현해 냈다.

필자가 이번 호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대한민국 모던 록 밴드 ‘바닐라 무스’의 2019년 정규 2집 타이틀 곡 ‘Popeye’ 의 CD를 넣고 조금의 Reading 시간을 거친 후 TSX-B237은 곡 전반을 지배하는 통통튀는 베이스 리듬과 보컬 아림의 러블리한 음색의 보컬을 흥겹게 잘 재생시켜 주었다.


여전히 CD로 음악을 듣는 이라면 TSX-B237에 관심을 가져보자.


국내 대표 재즈 매거진 ‘MM Jazz’가 2019년을 빛낸 재즈 음반 중 하나로 선정한 베이시스트 조민기의 첫 리더 앨범 ‘Invisible’의 수록곡 ‘Green Onion’에서도 곡 특유의 통통 튀는 리듬감을 잘 표현해내며 재즈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감칠맛을 빼놓지 않고 재생 시켜주는 점도 인상적이 었다.

TSX-B237은 한결 깔끔해진 디자인만큼이나 단순화 시킨 프리셋 모드로 온전히 사운드만 즐기는 마니아 층 보다는 마치 오랜 시간 함께 집안에 두고 있었던 친근한 오브제처럼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결과물을 잘 뽑아 낸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올인원 오디오 제품의 태생적 한계가 있기에 2웨이 구성 이상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는 스테이징과 음장감을 이 제품에서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앱이나 리모콘 조작을 통해 상세하게 EQ값을 조작할 수도 있지만, 좀 더 다양한 프리셋 모드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이 제품이 어떤 목적을 위해 출시됐는지를 생각하면 그렇게 크리티컬한 단점은 되지 않을 것이지만.


FM라디오 또한 잡음없이 깨끗하게 즐길 수 있다. 


일상을 함께하는 매끈한 동반자

야마하의 2020년 버전 데스크탑 오디오(올인원 오디오,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등 다양한 단어가 있지만 리뷰 마무리 단계이므로 야마하가 깔끔하게 정리한 이 단어를 사용한다) TSX-B237은 어떤 이들에게 추천하면 좋을까? 무척이나 트렌디하고 심플한 디자인과 손쉬운 사용법을 봤을 때 ‘혼족(혼자 사는 이들)’에게 이보다 안성맞춤인 제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 보면 결혼을 앞둔 친한 지인의 신혼 선물용으로도 무척 좋지 않을까 싶다.

TSX-B237은 야마하가 오랜 기간 고심 끝에 내놓은 명가의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솔루션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당신의 침대 옆에 작은 테이블 위에 TSX-B237을 놓고 하루를 마무리 해보자. 잠 들기 직전에는 따뜻하게 ‘힐링’ 사운드로 여러분의 ‘딥 슬립’을, 아침에는 상쾌한 인텔리알람 사운드로 ‘스마트’한 하루를 일깨워주는 매끈한 동반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TSX-B237의 인텔리 알람 설정 화면.  앱으로 설정하는 걸 추천한다.


AUX, 헤드폰 단자, 서비스 단자, USB 단자가 있는 후면 입출력 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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